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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 책상 올라가는 아이! 막을 수 없나요!

육아 | 2013. 3. 15. 18:55 | Posted by 꾸꾸이

휴일 남편과 잠시 컴퓨터 검색을 하는 동안 우리 딸이 안 보여서 어딧는지 찾았는데 남편이 한 쪽 벽을 빤히 쳐다보면서 스마트폰을 찾아서 사진을 찍더군요. 왜 그러지? 하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저는 황당해서 넋이 나간 모습이 되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해야 할 것같아요^^ 과거로 돌아가 저희 딸이 250일정도 되었을때 좌식 컴퓨터 책상을 잡고 일어서더군요. 그땐 정말 좋아서 일어날 때마다 박수치고 잘했어 하며 좋아했습니다.

 

문제는 박수치고 잘 했어 하는 시간은 일주일.

조금 더 지나니 어느 순간 책상 위에 올라가 기어다니기 시작하더군요..ㅋ 참고로 2대의 컴퓨터 책상이 나란히 있고 책상 위엔 평범하게 LCD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가 있습니다. 집에서 컴퓨터로 일을 하다보니 컴퓨터가 2대가 나란히 있는데 두 책상을 왔다갔다 하면서 불안하게 올라갔다 내려갔다.. 그 땐 책상이 버티더군요.


내려놔도 또 올라가고, 내려놔도 또 올라가고 그렇다보니 눈을 뗄 수가 없었어요. 위에서 놀다가도 졸리기 시작하면 떨어지니깐요 ㅠㅠ

 

 

300일쯤 딸이 일어났습니다. 두다리로 서 있는 모습이 어찌나 늠늠한지 박수가 절로 나왔습니다. 며칠이 지나지 않아 한걸음 한걸음 하더니 이제 벽집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문제는 책상 위에서 서서 벽을 집고 걸어다니기 시작했어요 ㅠㅠ 그 때부터는 책상에서 삐그덕삐그덕 소리가 나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안녕하세요에 사연을 올리고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이런 일이 반복되니.. 언젠가부터 무덤덤해지더라고요.

 

 

 

 

돌이 지나고 나니 덜 올라가더군요. 정말 다행이다 생각이 들었는데 그것도 얼마안가.. 또 올라가더라구요 ㅠㅠ


남편이 일을 잘 해주었다고 컴프프로 책상과 의자 선물을 받았는데 고급형이라 3살부터 이용가능한 책상이더라구요.


책상, 의자 높이조절이 가능한데 책상을 낮게 해놓으니까 의자를 밟고 책상을 올라가더군요. 바로 책상 높이를 조절해서 높여 놨습니다 ㅎㅎ

 

 

올라가는 걸 정말 좋아하는 우리 딸! 두 돌이 되자 카시트를 밟고 의자를 밟고 그 옆에 성인용 식탁의자까지 올라가기 시작하더군요ㅠㅜ. 딸의 키 높이만한 의자예요.

 

위험하다 싶어 의자를 멀찍히 띄어놨더니.. 가벼운 의자를 들고 옮겨서 기여코 그 의자 위에서 놀고 있는 거 예요. 다행히 한번도 다친 적이 없어요.

조심성이 많아선지 슬라임처럼 몸을 잘 붙여서 잘 내려와요.. 정말 신기합니다^^ 그래서 아예 들고 오기 힘들게 창문 쪽으로 옮겨 놨습니다.

 

 

 
그리곤 바로 오늘!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주변에 밟고 올라갈 물건이 없어서 안심을 했는데.. 남편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며 보라는 말에 쳐다보니 딸이 의자 위에 올라가 있는 겁니다. 아무런 도움도 없이 혼자서 의자 위에 올라간 것이죠.


이 일을 기뻐해야 하는지.. 슬퍼해야 하는지.. ㅠㅜ

 

창문에서 1M 정도 떨어진 곳이지만 딸의 힘을 보았을 때 의자 정도는 누워서 떡먹기로 옮길 수 있어요. 의자를  창문가로 옮긴 후의 사고를 생각하면 끔찍했습니다.

 

의자는 어쩔 수 없이 원래의 자리인, 냉장고 옆자리 카시트와 의자 옆으로 옮겨졌습니다. 오늘도 우리 딸 높은 의자에서 재밋게 놀고 있습니다. 놀고 난 후 역시 언제나처럼 잘 내려옵니다.^^

 


귀여운 우리 딸, 건강하게 다치지말고 자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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